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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몽고반점 - 한강

by two_level 2024. 12. 27.

직접 찍음. 구매: yes24

이상문학상과 나의 연은 2XX 31R MOT 구막사에서 시작되었다. 한창 정비하고 쉬는 중에 이상문학상이 눈에 띄었다. 단편집이기도 하고, 당시에 책 읽는 것을 워낙 좋아해 그 자리에서 바로 읽었다. 문체가 낯이 익었다. 다 읽고 나서 책 표지를 다시 보고 김훈 작가님의 글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 확인해 보니 2004년도 이상문학상 작품집이다. 대상 수상작은 김훈의 화장. 책을 집을 땐 화장(化粧)을 생각했는데, 작품 속에 화장(火葬)이 함께 있었다. 

나는 누군가 추천해주는 책이 아니라면, 작가를 먼저 본다. 어렸을 땐 우리나라 작가 중 좋아하는 작가는 없었다. 댄 브라운, 베르나르 베르베르 정도 좋아했다. 그래서 시중에서 그들의 모든 책을 다 읽어본 것 같다(과장). 김훈 작가님의 책은 21사단 신교대 시절 처음 접했다. 흑산은 신교대 책장에 꽂혀있는 볼만한 책들 중 하나였다. 그 책을 통해 나는 훈련병에서 조선시대 천주교 쟁이가 되었다. 훈련소 환경이 초코파이를 재발견하듯 콩깍지를 씌운 것인지, 책 자체가 좋았는지 구분할 수 없었다. 단지, 그 이후 휴가 때 항상 부천 소풍의 교보문고에서 김훈 작가 세션에 서서 모든 책을 사서 읽었다. 그때 샀던 기억이 나는 소설은 공무도하, 강산무진, 공터에서. 공터에서가 유난히 인상 깊었지만 지금은 다 잊어버렸다. 

독서 모임으로 구의 증명을 읽기 전, 영풍문고에서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보았다. 최진영 작가님이 이상문학상 대상이었다. '홈 스위트 홈 ', 빅뱅 노래 제목이 익숙한데 이유가 있었다. 어쨌든, 작품을 다 읽진 못했고, 심사평 등을 읽으면서 한강 작가님을 알게 되었다. 한강 작가님과 한승원 작가님은 첫번째 부녀지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라는 글귀를 봤다. 그렇게 한강 작가님에게 관심이 생겨났다.

한강 작가님이 노벨상을 받으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 전에도 이미 유명한 작가였다는 것은 아예 모르고 있었다. 이 기회에 작품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유행을 타서 그런가. 어떤 책도 끌림이 없었다. 다만, 이상문학상을 받은 몽고반점은 예외였다.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처음으로 구매했다. 몽고반점은 60-70쪽 정도 되는 분량이다. 이 책은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2주가 흘렀다. 책은 짧으나,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SID 논문을 제출한 다음 날, 마음의 여유를 얻었고, 시간을 내서 책을 펼쳤다. 책은 40분 만에 끝났다. 이 단편 작품 속에 다른 사람들에게 논란되는 부분을 확실히 느꼈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이 작품이 채식주의자 책 속 한 편이 되는구나 느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책이 엄청난 흡입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계속 주인공의 등 뒤에 있었다. 내가 주인공이 되진 않았다. 그러나, 작품 속에 들어가 주인공의 감정을 온전히 느꼈다. 이 글을 쓰면서 여운을 느낀다. 재밌는 책을 읽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진다. 외설적인 스토리를 갖기에 다른이에게 추천하면 어떤 인상을 줄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을 읽어보라 추천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었겠지만) 

이 책을 통해 한강 작가님의 강함을 알게되었다. 희랍어 시간을 통해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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