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 모임 다섯 번째 책. 단순한 진심이다.
이번 독서 모임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다섯 명 중 한 명이 개인 사정으로 모임을 떠나갔다. 다른 한 명은 회사 업무로 인해 모임 직전에 참석을 못했다. 나도 직전까지 참석을 할 수 있을까?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까? 많은 고난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제시간에 시작했다.
3명이서 진행했다. 모두가 바쁘게 지냈다. 그래서 준비는 미흡했다. 내가 항상 질문지를 준비하지만, 이번에는 바빠서 당일에 질문지를 넘겼다. 질문지는 포괄적이며 모호하여 책과 관련 있는 듯 없는 듯하였다. 질 낮은 질문이 독서 모임을 어렵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모임은 생각보다 순조로웠다.
책의 내용은 지금보니 간단하게 요약된다. 출생에 대해 복잡한 고민을 갖고, 우리나라를 방문한 주인공은 다른 대안 가족의 인생을 마주하고 자신의 출생에 대한 복잡함이 단순한 진심만이 남게 되어 자신의 터전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나는 이번 토론 중, 주제에 엇나간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느낄 때, 부끄러웠다. 책을 더 많이, 자주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독서 모임원 중 내가 제일 부족하다. 이번 주제는 진심이기에 내 진심을 모임원들에게 공유했다. '내가 제일 못한다. 다들 너무 잘해서 짐이 된다. 그러나 모임을 계속하고 싶다고. 와해되는 분위기지만, 계속 나아가고 싶다.' 다들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 헤어지는 분위기에 모두 속으로는 걱정을 안고 있었다. 모두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헤어지기엔 너무 잘 맞는다.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대화가 한 달에 한 번 보장된다는 것. 같은 것을 다르게 보는 서로의 관점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것. 서로 부족한 점을 나누고, 공감을 주고받는 것.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 (쓰다 보니 연애하는 것 같다.)
우리는 뜻을 함께했고, 처음으로 규칙을 정했다. 독서 모임은 어디까지나 취미니까 부담 갖지 않도록 하는 규칙이다.
1. 모임을 하지 않아도, 시간이 되면 다음 책을 정한다.
2. 두 명 이상 모임을 참석할 수 없는 경우, 일주일 내로 다시 시간을 잡아서 모임을 진행한다.
(두 명 미만의 경우 기존 계획대로 모임 진행)
모임을 하는 이유는 책을 읽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책은 계속해서 추천되고 읽어야 한다. 그다음은 취미의 영역이다. 내 일과 삶이 우선이다. 취미는 일이 있을 때 편하게 미룰 수 있어야 한다. 정해진 틀 안에서 조정은 힘든 마음을 편하게 한다.
다음은 희랍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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