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알다시피 크루엘라는 101마리 달마시안에 나오는 악당입니다.
요즘 워낙 악당에 대한 재해석이 많기 때문에 트렌드를 잘 반영한 영화로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악당은 단순히 절대악으로 묘사하지, 어떻게 악인이 되었는지는 전혀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이런 악당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와 악당에 대한 재해석이 나름 인기를 끌고 있고,
저 역시도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비슷한 느낌으로 위키드가 기억이 납니다.
오즈의 마법사 역시 좋아하기에 위키드는 책을 재밌게 읽었고, 나중에 꼭 뮤지컬도 보러 갈 생각입니다.
아무튼 위키드 이후로 이런 악당의 재해석을 보면 반갑고 기대가 됩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고싶었던 이유는 아름다운 엠마 스톤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의 에스텔라가 101마리 달마시안의 악당이 되기까지 어떤 서사를 갖고 있을까? 라는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서사에 큰 중점을 뒀던 저에게는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눈은 화려했지만 예를 들어, 크루엘라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이 어떤 식으로 남작부인을 복수하고 있는지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재미는 영화의 기반이 되는 101마리 달마시안보다 시간적으로 앞선 배경이기 때문에 101마리 달마시안에 대한 복선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크루엘라와 101마리 달마시안을 직렬로 관람/시청하게 된다면, 두 영화의 교점을 마주할 때마다 신나서 옆사람에게 설명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입니다.
그러므로, 같이 볼 친구가 있다면 집에서 101마리 달마시안을 같이 시청하고, 같이 영화관에서 크루엘라를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러면 혼자 신나서 상대에게 설명으로 괴롭히기 보단, 서로 신나서 설명하는 즐거운 영화관람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영화 크루엘라는 아주 훌륭한 주연 배우와 케미가 잘 맞는 배우들. 화려한 크루엘라의 모습과 사운드. 가족에 대한 가치관 역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사가 매우 뛰어나진 않기에 내용에 집중하기 보단, 가벼운 마음으로 101마리 달마시안에 대한 디테일과 향수를 느껴보라고 이 영화를 추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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