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 시청 근처 크리스탈 제이드에서 저녁식사 예정이었다.
마침 숭례문~광화문에서 국군의 날 퍼레이드가 16시부터 있었다.
내가 서울 시청에 16시 40분쯤 도착하니 퍼레이드가 광화문까지 간 상태였다.
시청 잔디광장에서 햇빛 쬐고 있을 때, 블랙 이글스가 세 번이나 날아갔는데 감명 깊었다.
내년에는 시간내서 처음부터 보러 가야겠다.
남는 시간엔 좀 기다리다가 덕수궁으로 향했다.
맑은 날 따스한 햇빛이 사진을 풍요롭게 했다. 빛을 담는 것이 사진이라더니.. 빛이 정말 중요하다.
오랜만에 X100F를 들고나갔다.
렌즈가 작아서 제일 휴대성이 좋아 작은 가방에 잘 들어간다.
조리개는 신경쓰지 않았고, 셔터속도는 1/100으로 고정했다. AF field tracking을 사용.


광화문까지 걸어 가려다가 포기하고 광장에서 쉬다가 마주친 블랙 이글스


여기 겨울에 왔을 때도 찍었는데 너무 쓸쓸했다. 오늘은 따뜻한 빛과 내 마음의 여유가 이곳을 더 아름답게 담을 수 있었다.


잔디 잘 정돈되어 있고, 나무줄기의 결이 독특했다. 나무의 이름은 아직 모른다.




X100F에 필름 시뮬레이션이 적용돼서 좀 더 이색적인 색감과 하늘이 연출된 것 같다.

요즘 흑백요리사 보는데 '트리플스타'님이 인생 요리 설명에서 PIER 39를 언급했다. 한 번 가본 건데 반가워서..ㅎㅎ
흑백요리사의 영향으로 코스 요리를 먹었다. 내가 제안한 건 9만5천원짜리 코스였는데, 비싸다고 혼남.
연휴 코스요리가 7만원에 있어서 그걸로 먹었다. (샐러드, 딤섬, BBQ 치킨, 광둥식 새우, 흑후추 마늘 안심, 식사, 생강수프)
단품으로 먹으면 양이 너무 많아서 음식을 남길 것 같아 싫었는데, 한 번에 다양한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우리는 항상 식사를 엄청 빨리 하는 편인데, 코스를 먹어서 그런지 한 시간 반 정도 식사 했다.
음식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샐러드는 먹자마자 눈 휘둥그레 해졌다. 배고파서 그랬는지, 엄청 맛있었다. 고소한 들깨 드레싱에 알 수 없는 채소 한 종류, 토마토, 귀리 비슷한 것이 올라가 있었다.
딤섬은 3개 나왔는데 쫀득하고 새우 살이 씹혀서 식감이 좋았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BBQ 치킨은 3조각 나왔는데, 나는 뼈가 있었다. 맛은 그저 그랬다.
광둥식 새우는 무슨 랍스터인 줄 알았다. 엄청 크고 통통해서 잘 먹었다. 소스는 붉은색에 계란이 풀어져 있었는데 매콤하니 술안주로 제격이었다. BBQ 치킨과 광둥식 새우는 약간 생강향이 있었다. 나는 다 먹는데, 누나는 좋아하는 맛은 아니었던 것 같다.
흑후추 마늘 안심은 진짜 맛있었다. 양식 코스에 나오는 안심 스테이크랑 크게 다르지 않았다. 채소의 익힘이 적당하여 채소가 안심만큼 맛있었다. 채소도 잘 익히면 고기를 이길 수 있는 것 같다. 이래서 채소의 익힘을 중요시하는가 보다. 다음에는 이거 단품 시켜 먹을 거다.
식사는 이베리코 짜장면, 양은 배부를 정도였고 면이 쫀쫀하니 맘에 들었으며 소스의 고기는 정말 부드러웠다. 굳이 유니짜장을 먹을 필요는 없을 듯하다.
마지막 생강 수프는 그냥 생강차에 흑임자 떡이 들어있었고 생강차에는 꿀을 약간 탄 것 같았다. 떡은 몽글몽글한 식감이 재밌었다. 생강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 줘 좋았는데, 누나는 떡만 건져 먹었다.
계산은 누나랑 내가 모으고 있는 가족 행사 통장에서 비용처리했다. 아버지가 계산한다고 하셨는데, 쓸려고 모으는 돈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쓰냐는 논리로 우리가 냈다. 솔직히 수중에 없는 통장인지라 감각이 떨어지는데 5만 원씩 모았나? 근데 벌써 170만 원? 정도 있는 것 같다. 가족 행사 있을 때 이 통장이 있어 편하다. 언제까지 유지될까 궁금하다.
요즘 작은 돈이 큰돈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작은 시간이 큰 시간이 되고, 작은 노력이 큰 결과를 만들더라.
작은 것들을 소중히 하게 생각하고 소중히 다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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