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저녁, 그냥 방에만 있기는 싫었다. 운동 겸 남산을 걸어 올라갔다.
목표는 살 빼기와 노을, 야경 사진.
남산타워. 성곽과 남산타워를 같이 찍었다. 전형적인 구도. 전형적인 구도를 벗어날 수 없다.
자물쇠. 알록달록 수많은 자물쇠가 있는데, 내 자물쇠는 없다. 찍을 때는 이쁘게 담기지 않아 아쉬웠다.
지금 보니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이것도 전형적이다.
그렇게 해넘이를 기다린다.


노을지니 남산타워에 올라온 모든 관광객들이 카메라를 들었다.
태양에 구름이 걸려 아쉬웠다. 눈으로 볼 땐 아름다워도, 사진에는 눈만큼 담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그 위의 붉게 물든 구름은 사진과 기억이 일치한다.


마냥 도시를 찍어보니 사진이 와닿지 않고 평범했다.
자물쇠를 같이 담아 어떻게든 뻔함을 벗어나고 싶었다.
딱히 벗어나진 못한 듯하다.

회색 도시. 여의도가 한 눈에.
우중추중 네모네모 세상.
요즘 사진 포스팅을 안 했다. 사진 찍은 순서대로 포스팅하겠다는 욕심 때문인데, 내가 정한 쓸데없는 규칙에 얽매여 포스팅을 하지 않는 것보다, 엉망진창 포스팅을 하기로 했다. 나 하고 싶은 대로!
LEICA CL 18-55mm, 55-1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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